몸이 천냥이면 눈은 백냥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그만큼 눈은 단순한 감각기관이 아닌, 뇌의 일부이자 건강의 신호등 역할을 합니다. 오늘은 눈의 구조와 역할, 그리고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기본 지식을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눈은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기관처럼 보이지만 사실 뇌에서 나온 조직입니다. 그래서 뇌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고, 뇌의 이상이 눈에 나타나기도 하죠. 뇌를 보호하는 것이 곧 눈을 보호하는 일입니다.
눈은 세 겹의 막으로 되어 있으며, 각각의 기능이 매우 중요합니다.
- 외막(공막·결막·각막): 눈의 구조를 보호하고 형태를 유지합니다.
- 중막(포도막): 홍채, 모양체, 맥락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혈관이 풍부해 산소와 영양 공급에 관여합니다.
- 내막(망막):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핵심 역할을 합니다.
각막은 카메라 렌즈처럼 빛을 굴절시켜 초점을 맺는 역할을 하며, 근시·원시·난시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결막은 눈의 흰자 부분을 덮고 있는 점막으로,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여 감염을 막습니다.
눈물은 단지 수분이 아닌, 점액층, 수성층, 기름층의 세 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조화가 깨지면 안구건조증, 눈물흘림증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눈물의 배출 경로도 중요한데요. 눈물샘에서 생성되어 눈물점, 눈물관, 눈물주머니를 거쳐 비루관을 통해 코로 배출됩니다.
눈 주위의 마이봄샘, 짜이스샘, 몰샘 등의 분비샘이 막히면 염증이 생기며, 이로 인해 겉다래끼, 속다래끼, 콩다래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다래끼는 면역 저하, 손 위생, 식습관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눈 안의 투명한 젤리 같은 조직인 유리체는 대부분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콜라겐과 히알루론산이 형태를 유지시켜줍니다. 이곳에 활성산소가 많아지면 비문증(눈앞에 날파리 같은 그림자)이 생깁니다.
수정체는 빛을 굴절시켜 막막에 상이 맺히게 하는 볼록렌즈 역할을 합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현상으로,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치료 가능합니다.
녹내장은 방수 순환 장애로 인한 안압 상승 문제이며, 개방각과 폐쇄각으로 나뉘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망막은 빛을 전기 신호로 전환하여 뇌로 전달하는 필름 같은 역할을 합니다.
망막이 손상되면 시각 정보를 전달할 수 없기 때문에,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망막박리와 같은 질환 예방이 필수입니다.
또한, 드루젠이라는 찌꺼기가 시신경에 쌓이게 되면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망막에는 시신경이 모이는 부분이 있으며, 이곳은 빛을 감지하지 못해 맹점이라 부릅니다.
이처럼 인간은 완전하지 않으며, 우리 몸에도 ‘보이지 않는 영역’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100세 시대, 눈을 100년 쓰려면 지금부터 관리가 필수입니다.
눈물층의 구성부터, 방수 순환, 콜라겐 섭취, 혈관 건강, 항산화, 림프 순환까지 — 눈은 전신 건강의 축소판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눈에 발생하는 구체적인 질환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